[중대재해 사례 분석] 제조업 3톤 코일 깔림 사고로 본 중량물 안전관리
실제 중대재해 사례는 우리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점검하는 좋은 기준이 됩니다. 특히 제조업의 중량물 취급 작업은 매일 반복되기 때문에 위험이 과소평가되기 쉽습니다.
2024년 경기 포천의 한 행거용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3톤 코일 깔림 사망사고를 정리하고, 사업장에서 참고할 안전관리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.
사고 개요
- 사업장: 행거용 파이프를 만드는 중소 금속가공 제조업체
- 공정: 강판 코일 입고 → 조관 → 절단 → 도장 → 조립 → 출고
- 재해자: 회사 창립 때 입사해 15년 넘게 일한 부서장
- 사고: 평소 반복하던 코일 인양 작업 중 약 3톤의 철재 코일이 떨어져 재해자를 덮침
작업 공정
강판 코일이 들어오면 천장주행크레인과 C형 후크로 들어 옮긴 뒤 파이프로 가공합니다. 코일은 1롤당 약 1톤으로 여러 개를 묶어 인양하는 경우가 많았고, 무게중심을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흔들리거나 이탈할 위험이 컸습니다. 작업 전 장비 점검, 작업자 간 협업, 관리자의 지휘가 꼭 필요한 공정이었습니다.
사고 경위
- 사고 당일 오후, 재해자는 다른 작업자들에게 절단 작업을 맡기고 혼자 코일 입고 작업을 했습니다.
- 화물차로 들어온 스켈프 코일을 3롤씩 묶어 약 3톤 단위로 옮기는, 평소와 같은 방식이었습니다.
- 크레인과 C형 후크로 3롤 묶음을 들어 올린 뒤, 적치 위치를 맞추려고 손으로 코일 방향을 직접 돌려 정렬했습니다.
- 다시 크레인을 움직이는 순간 코일이 후크에서 빠져 떨어졌고, 바로 옆에 있던 재해자를 덮쳤습니다.
원인 분석
직접 원인: 비정상적으로 개조된 C형 후크
정상적인 C형 후크는 수평을 유지하고 연결핀 구조로 일정한 유격과 회전이 가능하게 설계됩니다. 그런데 사고 현장의 후크는 연결핀을 없애고 용접으로 고정해 구조적 균형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.
이 때문에 상단 고리 위치가 바뀌어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렸고, 코일이 안정적으로 걸리지 못한 채 이동하다가 이탈해 떨어졌습니다.
간접 원인: 관리 부재
- 개조된 장비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작업이 계속되었습니다.
- 크레인 정격하중이 2.8톤인데 3톤 코일 인양이 반복되었습니다.
- 작업 전 점검과 교육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.
- 중량물 작업인데도 단독 작업이 관행이었고, 보호구 관리도 형식적이었습니다.
- 위험성평가와 작업계획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.
재발방지 대책
| 구분 | 대책 |
|---|---|
| 기술적 | 인양물 중량·규격에 맞는 전용 달기구 사용, 임의 개조 장비 즉시 사용 중지, 달기구 이탈 방지조치와 정격하중 표시, 과부하 방지장치 정상 작동 관리 |
| 교육적 | 1톤 이상 크레인 작업은 법정 특별안전교육 대상. 장비 구조, 점검 방법, 무게중심 확인 등 안전수칙 교육. 반복작업일수록 정기 교육으로 경각심 유지 |
| 관리적 | 작업계획을 미리 세우고 관리감독자 지휘 아래 작업. 작업 전 장비 상태와 작업방법 확인. 단독 작업과 인양 중 근접 작업 제한 |
마치며
익숙한 작업일수록 위험을 놓치기 쉽습니다. 우리 사업장에도 임의로 개조한 장비나 정격하중을 넘기는 관행, 단독으로 하는 중량물 작업이 없는지 이번 기회에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.
